YTN은 어제(17일), 정부의 공공재개발 사업지 발표 전에 벌어진 외지인들의 쪼개기 매입 실태를 고발했습니다.
취재진은 투기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'도심복합사업지'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서울 증산4구역을 전수조사했습니다.
6천 장 분량의 등기부 등본을 분석한 결과, 외지인 비율은 66%, 특히, 최근 4년간 신규 구매자 가운데 90%가 거주 목적으로 산 게 아니었습니다.
김우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자]
[김민기 / 증산 4구역 원주민 : 그 사람들은 투기해서 그냥 어떻게 한밑천 잡아보려고 하는 (동네가) 노름판 같은 상황이 돼 버린 거죠.]
[박일섭 / 증산 4구역 원주민 : 추진하는 사람들은 지분이 0.088%밖에 안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. 정부에서 도대체 투기꾼하고 동업해서 원주민들의 재산을 뺏어서 무엇을 하나 이런 느낌마저 받아 분노가 일죠.]
최초의 국가 주도형 공공재개발인 '도심복합사업지'로 선정된 증산 4구역 원주민의 하소연입니다.
이들의 주장대로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재개발 이득을 챙기려는 외지인 비율이 높을까요?
YTN 취재진은 이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증산 4구역 내 부동산 소유자를 전수조사했습니다.
열람한 등기부 등본만 1,700여 가구, A4용지로 6천 장이 넘는 분량이었습니다.
조사결과, 공동소유자 등을 포함해 사업지구 내 부동산을 소유한 2천여 명 가운데 외지인은 1,300여 명.
그러니까 66%가 실거주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외지인들이 증산 4구역으로 밀려들어 온 시기는 한창 재개발 열풍이 불기 시작한 지난 2018년.
특히, 최근 4년간 부동산을 산 630여 명 가운데 90%는 실제 거주하기 위해 구매한 게 아니었습니다.
[김성달 /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 : 개발이 진행되는 걸 사전에 알고, 직전에 거래됐다는 건 전형적인 투기수법과 다를 바가 없다.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부가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는 거죠.]
당시 증산4구역 평균 빌라 가격은 2억5천만 원, 외지인이 전세를 안고 갭 투자를 했다면, 7천만 원에 매입이 가능했습니다.
그렇다면 이들이 이번 '도심복합사업' 선정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얼마나 될까요?
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를 고려했을 때 전용면적 59㎡ 입주권을 받을 때 예상되는 수익은 8억 원.
전용면적 84㎡ 입주권을 받는다면 11억 원에 달... (중략)
YTN 김우준 (kimwj0222@ytn.co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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